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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se의 독일 생활기/먹고, 마시고, 입고, 살고

독일 유학생의 한달 예산관리 - 식비지출 편

by Wonse.D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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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돈 관련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실제로 유학을 결정하기 전에 가장 제대로 검토해야하는 것은 '돈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사람이 꿈에 가득차 있더라도 '돈'이 없다면 이뤄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생활의 일부입니다.

 

 

 

 

매일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 자리잡는 초반 기간이라 그런지 돈이 초반에 미친듯이 나가고 있어서 기록을 안하면 순식간에 거지가 될 느낌입니다. 부모님께 가서 '돈 다 떨어졌어요 좀만 보내주세요' 했을 때가 오겠지만, 그 때 돈을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면 생각없는 불효자라는 자괴감이 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계부를 작성하기로 했어요. 물론 불효자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돈을 허투루 쓴 멍청이는 면할 수 있어야겠죠.

 

가계부를 정리해보니 월세와 어학원 같은 고정지출을 제외하면 가장 큰 지출은 먹는 것입니다. 입으로 무덤을 판다는건 이럴 때 쓰는 말인가요?(아냐) 오늘 마트에서 식비로 쓴 액수를 보니 20유로입니다. 이렇게 한번 사면 2~3일정도 버티니까 일주일에 두세번은 쇼핑을 하게 됩니다. 그럼 60유로. 78000원입니다. 한달이면? 32만원정도 되겠네요. 스테이크도 가끔 굽는다치고 40만원 잡아보겠습니다. 한달에 둘이 사는데 40만원이 많은 건가요...? 많이 쓰는건지 뭔지 감이 안오니 외식을 기준으로 비교해볼까요.

 

한명이 15000원 메뉴를 먹는다고 치고(독일 외식물가는 비쌉니다) 한끼에 넉넉잡아 둘이 3만원. 아침은 시리얼 먹는다치고 하루에 6만원. 일주일 중 6일을 이렇게 먹는다하면 36만원. 한달이면? 144만원입니다. 뭐 군것질 커피하면 가볍게 150찍을 것 같네요..

 

집에서 다 해먹으면 40만원.

나가서 다 사먹으면 150만원.

거의 70퍼센트의 예산을 아낄 수 있었군요.

 

돈 걱정에 시간 가는줄을 모르겠습니다. 천장에 굴비 달면 좀 아낄 수 있을까요? 독일이니 염장 소시지가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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