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 상황과 한국의 코로나 방역 실패 책임론. 한국과 독일을 비교해본다면.
한국 뉴스를 보다가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야당이 방역 실패에 대해서 여당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골자의 기사입니다.
내용을 보면 야당의 공격은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1. 백신확보
2.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3. 자영업자 생계
이 세 가지 현안을 들면서 비판을 했는데, 정부가 '우왕좌왕'하면서 대처를 잘 못하고 있다고 야당이 비판을 했습니다. 글쎄요... 방역 실패라고 보기엔 한국은 수치상 코로나 환자 숫자가 굉장히 적습니다. 당장 오늘 독일 뉴스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일단 2021년 1월 8일 현재 상황을 볼까요?
독일 상황은 영 좋지 않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31,849명이라는 뉴스 기사가 나있구요.
그리고 하루 사망자는 1188명입니다. 이번 달이 아니고, 하루 사망자가요.
거기에다가 연휴기간이 겹쳐서 코로나 검사 숫자도 굉장히 많이 줄었죠.
그럼에도 3만명이 넘었으니 실제로는 더 심각할 겁니다.
그러면 이번엔 제가 살고 있는 베를린을 한번 볼게요.
베를린. 딱 한 도시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습니다.
하루 확진자 숫자는(지난 24시간 기준) 1569명입니다.
코로나로 병실에 누워있는 환자는 1695명이고, 집중치료를 받는 사람은 452명입니다.
그리고 베를린에서 오늘 하루에만 코로나로 42명이 사망했어요.
다시 한국으로 건너가 볼까요?
한국은 하루 확진자가 633+41 = 674명입니다. 사망자는 +35명 늘었습니다. 전국에서요.
베를린 도시 하나에서 하루 사망자가 42명인데 한국은 전국에서 35명이면 그래도 많이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데도 한국이 방역실패라뇨? 독일에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어이없어 하겠군요.
현재 독일은 코로나 검사도 바로바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걸 커버하기 위해서 당국에서는 검사소를 계속 확충하는 상황이구요. 그리고 또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약 절반의 사람이 백신맞기를 거부해서 얼마나 접종이 효력을 발휘할지도 불확실합니다. 검사비도 공보험으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현재 150유로 정도인데요, 한화로 약 20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독일은 중증 아니면 검사조차 하지 않아요. 그리고 코로나 양성이 떴어도 괜찮다고 하면 사후 검사도 하지않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2주 격리후 열 가라앉고 상태 호전되면 음성 나올 때까지 다시 검사하잖아요? 여긴 그런거 없어요.... 그냥 2주 후 열 안나면 바로 퇴원시킵니다.
위에 적은 것들은 독일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 검증된 사실입니다. 인터넷 조금만 뒤져보고 독일 내 한인들에게 물어보면 바로 나오는 사실들입니다.
한국에서는 권력에 눈이 멀어 각 당이 서로 비하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머리를 맞대고 서민을 위한 입법안이나 잘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