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se의 독일 생활기/디자인하고, 공부하고

독일 디자인 대학 첫 수업 2편 (2/2) :: 독일대학 유학일기

Wonse.D 2021. 10. 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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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먼저 읽고 와주세요!

 

학생증을 충전해야 밥을 먹을 수 있는데 그걸 하다가 일행을 놓쳤다. 일행이라고 생각한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고. 암튼 급식은 두 가지다. 코코넛 병아리콩 덮밥(한글로 적어놓으니 참 괴랄한 메뉴) 그리고 감자튀김과 샐러드다. 식당에서 마주친 한국인 형이 밥 맛없다고 먹지말라 그래서 감자튀김을 먹었다.

 

 

맛이 아주 괜찮다! 근데 양이 좀 적다. 덩치도 산만한 애들이 이거 먹고 하루종일 어떻게 버티는 건지 정말 미스테리다. 식당에서 먹고 나오다가 같은 반 친구를 마주쳐서 대화를 조금 나눴다. 함부르크에서 온 친구고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이란사람이라고 한다.

 

 

갑자기 이 친구가 나를 데리고 독일인 7~8명 있는 그룹에 꼈다. 친구야 나한테 갑자기 이런 고난은 너무 힘들단다. 가만히 서서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중간에 빠져나왔다. 혼자서 캠퍼스를 뚤레뚤레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다시 수업시간. 계속 열심히 만들었다. 4시반즈음 되니 다 완성해서 집에 가도 되는건가 싶었다. 카톡을 열어보니 짝궁은 이미 끝났다고 한다. 교수님한테 가서 나 다했다 가도 되냐 하고 물었는데 뭔가 장문의 문장이 나온다. 역시 장문을 빠르게 말하면 전혀 못 알아듣겠다. 가지 말란건가? 그건 또 아닌거 같다.

 

 

학급 전체한테 뭐 가도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길 다시 하시길래 짐을 싸서 나왔다. 저녁 6시에 Volkspark에서 졸전 오프닝을 한다고 그래서 짝궁과 짝궁이랑 같은반 한국인, 그리고 나까지 셋이 거길 갔다. 들어갔는데 전시는 못보고 교수님들의 일장 연설(좋게 말하면 토크 콘서트)을 줄창 들었다. 중간에 빠져나와서 집에 도착하니 아주 기진맥진하다. 오늘 아마 머리 누이면 기절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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