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se의 독일 생활기/여행하고, 돌아다니고

베를린 서점 Bücherbogen. 그 곳에 한국 디자인은 없었다.

Wonse.D 2020. 11. 27.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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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가서 예전에 다녀온 곳을 올립니다.

이번엔 베를린의 서점 Bücherbogen am Savignyplatz 를 소개하려고 해요.

 

 

 


2019년 11월 2일

 

 

 

베를린에는 서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책에 대한 관심과 열정도 대단합니다.  서점에도 사람이 많지만 플리마켓에서조차 책들은 인기 종목입니다. 다양한 고서적들이 플리마켓에 놓여있고, 그 매대를 둘러싸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쉽게 목격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사람들이 자그마한  한권씩 끼고 다니면서 읽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게임하는 사람도 있지만 숫자만 놓고 비교해보면 책읽는 사람이 훨씬 다수입니다. 베를린 지하철이 통신이  안터져서 일수도 있고, 치안이 서울만큼 좋지 않아서 폰을 대놓고 쓰는게 위험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요.


Bücherbogen am Savignyplatz GmbH 입니다. 열차가 다니는 다리 밑에 서점이 있어서 열차가 지나가면 서점이 덜컹거려요.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나름 운치도 있는 그런 서점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책에 대한 관심만큼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서점에 디자인 섹션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있습니다. 떠올려보면 서울에서 가장  서점인 광화문 교보문고조차 디자인 섹션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서가 책꽂이 두세칸 정도가 전부이니까요.

 

 

 곳은 디자인 분야에  한개, 예술 분야에  한개를 내줄 정도의 애정도를 보여줍니다. 디자인 분야도 매우 세부적으로 나뉘어서 심지어 Event design 관련된 책도 있었다. 사오고 싶었으나 가격도 가격이지만 엄청 무거워서 포기.

 

 

 

Modern Asian Design이란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그 책 안에 한국 디자인은 없었어요. 비중이 적은 것도 아니고 아예 없더라구요. 페이지를 넘기면서 보는데 일본, 중국, 홍콩 디자인 작품이 거의 대다수입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한국의 디자인이나 한국의 디자이너는 없습니다

 

 

왠지 모르게 오기가 생겨 근처 서가를  뒤져보았습니다. 그 때 느낀 건데 일본 디자인이 정말 많습니다. 독일의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일본의 디자인과 유사하기 때문일까요. 그것을 감안해도 일본 디자인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유럽인들이 일본을 좋아한다는게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구슬퍼지는 것은 중국 디자인도 상당 수의 독일 서적들이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 Contemporary chinese furniture design이라는 책은 현대 중국의 가구 디자인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았는데 중국 특유의 감성, 전통을  녹여놓은 멋진 디자인들이 많아  말이 없었어요.

 

 

디자인 섹션을 통틀어 유일한 한국인 예술가 서적은 백남준뿐이었습니다. 한국 디자인은 이들의 안중에도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훗날 제 디자인이 서점 책 한권 정도에는 들어가길 바래봅니다.

 

 

 

 

 

독일은 Messe(전시회랑 박람회)가 유럽에서 굉장히 활발한 나라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전시와 박람회 관련된 디자인 책도 꽤 보이더라구요. 재밌는 점은 단순히 무대나 부스 디자인만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 같은 것도 책 안에 같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일러스트도 그 스타일이 꽤 다양합니다 판화같은 일러스트도 있네요.

종종 서점에서 책 한권을 놓고 토론하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 링크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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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경은 언제든 즐겁죠. 독일어 책이 대부분이지만 그림만 봐도 소장할만한 책들이 여러 권 있으니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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