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유학생활6 2020년 가을. 코로나로 난리난 유럽에서 산다는 것. 한국에 다녀온지 벌써 2개월이 넘어갔습니다. 막 독일에 돌아왔던 9월 초만 해도 베를린의 코로나 확진자 숫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건만, 현재는 최소 하루 1500명을 넘나드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요. 제가 사는 동네인 Chalottenburg에는 노인 분들이 많이 삽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구급차가 왔다갔다 합니다. 하루에 적어도 다섯 번 정도는 사이렌 소리가 귀에 박힙니다. 베를린에 코로나가 대창궐하기 전에는 이 정도로 자주 들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다시 한번 밖에 돌아다니지 말자고 다짐하게 됩니다. 매일 들리던 항공기의 이착륙 소리가 이제는 들리지 않습니다.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테겔공항이 폐쇄돼고 브란덴부르크 신공항이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살고 있는 집의 큰 이점 중에 하나가 테겔.. 2020. 11. 22. 베를린의 둘째 날, 낯선 곳 베를린에서 두 번째 날입니다.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시간이 잘 안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할 일이 없고 심심한 것이죠. 하지만 지금은 심심해서가 아니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시간의 흐름에 버퍼링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어제 생각했던 대로 아침에 일어나니 낯선 곳입니다. 몇 초간 멍하고 나서야 이 곳이 베를린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잠을 좀 깨기 위해 일단 씻었습니다. 베를린에는 낡은 집이 많아 화장실이 별로인 경우도 많다는데 다행히도 이 집은 멀쩡합니다. 화장실을 직접 써보니 부족한 것들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화장지도 없고 기본적인 세면도구조차 없습니다. 여행용 샤워 키트를 자그맣게 챙겨 오긴 했으나 하루 이틀 더 지나면 그것도 다 떨어질 거 같습니다.. 2020. 10. 31.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