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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독일 택배 6편 :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

Wonse.D 2020. 12. 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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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에 이어서 분노의 독일 택배 이야기 6편입니다. 지난 시리즈를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의 목차를 누르시면 바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1. 내가 집에 없으면 택배가 돌아간다.
  2. 내가 집에 있어도 택배가 돌아간다.
  3. 택배가 무거우면 안 온다.
  4. 느리다.
  5. 언제 오는지 정확하지 않다.
  6.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
  7. 배송완료 상태창이 거짓말이다.

 

 

 


6.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

 

1번에서 7번까지 모든 사항이 스트레스 유발자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가 가장 화를 돋워주는 항목입니다.

 

엉뚱한 곳으로 간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택배를 시켰는데 집 근처 Post Filiale Paket Shop에 놓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약 20분 거리 이상한 곳에 택배를 던져놓는 거죠. 서울로 예시를 들면 집이 잠실역 근처인데 강남역 쪽에 택배를 던져놓고 알아서 가져가라! 이러는 거죠.

 

제 동네는 잠실인데 왜 택배를 강남에 던져놓습니까? ㅂㄷㅂㄷ

 

이러면 정말 화딱지가 납니다. 물론 나 거기 안 살아. 다시 보내줘라고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독일이죠. 서비스 행정처리가 정말 느립니다. 그렇게 요청하고 택배가 다시 오려면 3~5일이 다시 소요됩니다. 원래 걸리는 시간이 최소 3 + 다시 오는데 최소 3 = 합계로 최소 6 ~ 최대 10!

 

다시 3~5일 기다리기 vs 더럽고 치사해도 그냥 내가 가서 가져오기

 

이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실 것 같나요? 조금 급한 택배이거나 오매불망 기다리던 택배라면 그냥 직접 가서 가져오게 됩니다. 특히 유학 준비생의 경우 어학원 말고는 은근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에 그냥 가서 가져오는 게 이득이죠.

 

그렇게 10분에서 20분 정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서 무겁게 들고 집에 오면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 독일에서는 진짜 꼭 필요한거 아니면 택배 시키지 말자…”

정말로 그래서 나중엔 택배를 잘 안 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한층 더 독일 현지인에 한 걸음 가까워졌군요. 하하하….

 

다음 편은 7 배송완료 상태창이 거짓이다’입니다. 이것도 만만찮게 사람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만 의외로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다음 글에서 소개해드릴게요!

 

 

  1. 내가 집에 없으면 택배가 돌아간다.
  2. 내가 집에 있어도 택배가 돌아간다.
  3. 택배가 무거우면 안 온다.
  4. 느리다.
  5. 언제 오는지 정확하지 않다.
  6.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
  7. 배송완료 상태창이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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