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독일 택배 6편 :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
5편에 이어서 분노의 독일 택배 이야기 6편입니다. 지난 시리즈를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의 목차를 누르시면 바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내가 집에 없으면 택배가 돌아간다.
- 내가 집에 있어도 택배가 돌아간다.
- 택배가 무거우면 안 온다.
- 느리다.
- 언제 오는지 정확하지 않다.
-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
- 배송완료 상태창이 거짓말이다.
6.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
1번에서 7번까지 모든 사항이 스트레스 유발자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번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가 가장 화를 돋워주는 항목입니다.
엉뚱한 곳으로 간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택배를 시켰는데 집 근처 Post Filiale나 Paket Shop에 놓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약 20분 거리 이상한 곳에 택배를 던져놓는 거죠. 서울로 예시를 들면 집이 잠실역 근처인데 강남역 쪽에 택배를 던져놓고 알아서 가져가라! 이러는 거죠.
이러면 정말 화딱지가 납니다. 물론 ‘나 거기 안 살아. 다시 보내줘’라고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독일이죠. 서비스 행정처리가 정말 느립니다. 그렇게 요청하고 택배가 다시 오려면 3~5일이 다시 소요됩니다. 원래 걸리는 시간이 최소 3일 + 다시 오는데 최소 3일 = 합계로 최소 6일 ~ 최대 10일!
다시 3~5일 기다리기 vs 더럽고 치사해도 그냥 내가 가서 가져오기
이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실 것 같나요? 조금 급한 택배이거나 오매불망 기다리던 택배라면 그냥 직접 가서 가져오게 됩니다. 특히 유학 준비생의 경우 어학원 말고는 은근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에 그냥 가서 가져오는 게 이득이죠.
그렇게 10분에서 20분 정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서 무겁게 들고 집에 오면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 독일에서는 진짜 꼭 필요한거 아니면 택배 시키지 말자…”
정말로 그래서 나중엔 택배를 잘 안 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한층 더 독일 현지인에 한 걸음 가까워졌군요. 하하하….
다음 편은 7편 ’배송완료 상태창이 거짓이다’입니다. 이것도 만만찮게 사람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만… 의외로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다음 글에서 소개해드릴게요!
- 내가 집에 없으면 택배가 돌아간다.
- 내가 집에 있어도 택배가 돌아간다.
- 택배가 무거우면 안 온다.
- 느리다.
- 언제 오는지 정확하지 않다.
- 엉뚱한 곳으로 택배가 간다.
- 배송완료 상태창이 거짓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