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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은 그룹 ABCD로 나뉜다. 산업디자인과 안에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 학생들이 섞인다. 물론 대학자체가 디자인대학이라 전부 디자인계통이긴 하다.
어제 메일을 체크해보니 그룹 통지가 와있다. 짝궁은 D그룹, 나는 C그룹이다. 한국에서 대학다닐 때도 한쌍의 바퀴처럼 떨어져본 적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떨어지게 되었다. 짝궁의 D그룹 명단을 보니 한국인이 한명있다.
조금 안심했다. 내 그룹인 C 명단을 봤는데 kim이 하나 보인다. 근데 이름이 elia? 느낌이 영 좋지 않아 다른 메일을 확인해봤다. 석사코스를 하고 있는 분이 외국인학생들만 따로 모아서 메일을 보낸 게 있다. 대충 ‘힘든거 있음 연락해 도와줄게!’라는 내용이었다. 참조메일 걸어놓은 사람들 명단을 열었다. 짝궁도 있고 나도 있고 다른 한국인 분도 있는데 elia kim은 없다. 독일인이다. 결국 나는 C그룹의 유일한 외국인.
과연 내가 뭘 잘 이해하고 말할 수는 있을지 좀 걱정되면서도 이렇게 강하게 키워지면 독일어 실력이 금방 늘려나하는 생각도 든다. 안되면 그냥 얼굴에 철판깔고 옆에 애 하나 붙잡고 계속 물어봐야겠다. 학교 이미 다니는 한국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소개를 꽤 많이 시킨다고 해서 밤에 계속 짝궁과 함께 자기소개를 연습했다. 안녕 나 한국에서 왔고 독일어 잘 못해. 하하 천천히 말해주면 알아들을지도 몰라! 부탁한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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