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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se의 독일 생활기/디자인하고, 공부하고18

일일 독일인 짝궁이 생겼다 2편 (2/2) :: 독일대학 유학일기 수업 내용은 눈에 보이는 외관적 공통점이 있는 자연물이나 인공물을 밖에서 줏어와서 나열하는 과제다. 단순히 플라스틱 모음! 이런 것은 아니고 조금 더 복잡했다. 둘이 짝지어서 나가야 된다고 하시더니 제비뽑기가 갑자기 진행된다. 운이 좋게도 내 옆에 앉은 그 남자애가 짝이 됐다. 이름은 다비드. 나이는 22살. 딱봐도 성실하게 생긴 타입이다. 영어로 데이빗은 뭔가 간지가 안나는데 독일어로 다비드라니까 뭔가 좀 있어보인다. 둘이 밖으로 나가 공사장으로 갔다. 공사장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공구도 줍고 쓰레기같은 것도 주워 모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친구 3년동안 아우스빌둥(직업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심지어 목공이다. 와 너 목공 거의 마스터 아니니 쩐다! 라고 했더니 부끄러워하면서 아니라고 한다. 나중에.. 2021. 10. 26.
일일 독일인 짝궁이 생겼다 1편 (1/2) :: 독일대학 유학일기 두번째 날이다. 하루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 근데 이상하게 일주일은 아주 천천히 가는 느낌. 아침에 등교를 하니 가자마자 Rundgang 룬트강이다. 룬트강이 뭐냐면 애들이랑 교수님이랑 다함께 학생들의 테이블을 순회하면서 당사자 설명듣고 크리틱해주고 그런거다. 어제 속으로 열심히 설명을 준비해뒀었다. 앞에 아이들이 끝나고 내 순서가 왔다. 준비했던 문장들을 열심히 말했다. 근데 예상치 못했던 것은 모두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는 거였다. 얼굴이 뻘개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발표 처음하는 것도 아닌데 진짜 이 긴장감은 뭐지 싶었다. 무사히 말을 다 마치고 교수님과 애들이 한마디씩 했는데 나는 이미 패닉상태였다. 굉장히 기계적으로 ja ja(응응!) 하면서 대답하고 어떻게 끝나긴 했다. 반응이 나쁘지 않고.. 2021. 10. 25.
짝궁의 관점에서 본 독일 대학 수업 첫 날 (다른 반) :: 독일대학 유학일기 독일 대학 수업 첫날 (짝궁 관점, 필자 각색) wonse(필자본인)이랑 수업이 다른데 들고 가야하는 준비물이 훨씬 부피가 크다. 무거운데다가 비까지 와서 들고 가는게 힘들었다. 학교에 도착해서 수업장소에 갔더니 방이 너무 예쁘다. 창가가 좋아서 창가에 앉았다. 이름표 같은게 붙어있었는데, 옛날 학생꺼가 아직도 잘도 붙어있네.라고 생각했다. 그 때 어떤 학생이 들어와서 교수님한테 저 자리를 못찾겠어요! 하고 하소연한다. 교수님이 이름이 뭐냐고 묻자 뭐라고 대답을 하는데 그 이름이 내 앞에 붙어있는 이름이다. 어라… 여기앉으면 된다고 소리쳐서 알려주고 사죄했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다가 그 친구 종이까지 루팡해버려서 나중에 다시 가져다 줬다. 수업은 Licht 즉 빛에 관련된 건데 종이로 박스를 만들고 구멍.. 2021. 10. 24.
독일 디자인 대학 첫 수업 2편 (2/2) :: 독일대학 유학일기 **1편을 먼저 읽고 와주세요! 학생증을 충전해야 밥을 먹을 수 있는데 그걸 하다가 일행을 놓쳤다. 일행이라고 생각한건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고. 암튼 급식은 두 가지다. 코코넛 병아리콩 덮밥(한글로 적어놓으니 참 괴랄한 메뉴) 그리고 감자튀김과 샐러드다. 식당에서 마주친 한국인 형이 밥 맛없다고 먹지말라 그래서 감자튀김을 먹었다. 맛이 아주 괜찮다! 근데 양이 좀 적다. 덩치도 산만한 애들이 이거 먹고 하루종일 어떻게 버티는 건지 정말 미스테리다. 식당에서 먹고 나오다가 같은 반 친구를 마주쳐서 대화를 조금 나눴다. 함부르크에서 온 친구고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이란사람이라고 한다. 갑자기 이 친구가 나를 데리고 독일인 7~8명 있는 그룹에 꼈다. 친구야 나한테 갑자기 이런 고난은 너무 힘들단다. 가만히..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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