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본격적인 글을 쓰기에 앞서 유학원으로부터 광고를 의뢰받거나, 대가를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밝힙니다.
독일 유학을 결심하고 난 뒤에 제일 먼저 찾아본 것은 유학원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곳을 구하고 싶어서 인터넷도 뒤져보고, 독일 유학생 커뮤니티도 가보고, 독일에 유학하는 선배에게도 물어보면서 여러 방면으로 정보를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수 많은 사기꾼들이 유학원 시장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 대학동기의 친구가 당했던 사기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해주겠다. 일단 500만원을 내라." 하지만 그 이후에 유학원의 제대로 된 케어는 없었고, 심지어 대학원서에서 서류누락까지 생겨서 1년을 허송세월한 케이스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꽤나 많이 스스로 유학준비를 하는 것이 낫다고 유학원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유학원을 추천한다고 했던 유학생은 단 한명도 없었던거 같아요. 하도 비추천이 많아서 혼자 유학준비를 하려했었는데, 제 힘으로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 존재하더라구요.
바로 집을 구하는 문제였습니다.
베를린이 집 구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는 것은 독일 유학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으실거 같아요. 베를린은 원래 가난한 도시였지만 예술하는 사람들과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저렴한 물가와 집세로 인기를 얻으면서 몇년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그 결과 집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집을 구하기 힘들다는게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감이 오지 않아서 베를린에 실제 거주하고 계신 분을 만나봤습니다. 독일에서 7년넘게 유학하고 계신 분이 해주신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괜찮은 집이 매물로 나오면 면접보는 사람이 40명 정도가 몰린다고 합니다. 그것도 각종 서류를 내서 통과한 사람이 40명인 거죠. 면접을 보고나면 딱 1명에게 연락이 갑니다. 당신이 세입자로 선정되었다구요.
이 사실 자체가 한국인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일 겁니다. 왜냐면 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 집주인이 세입자를 면접을 보는 경우는 없거든요. 하지만 이런 문화는 유럽에서는 꽤나 보편적인 관습이라고 합니다. 일단 세입자가 입주하고나면 집주인이 세입자를 쫓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긴 일종의 관문인 것 같습니다.
근데 이 때 독일어를 못하는 외국인은 집 주인이 세입자로 받기 매우 꺼려한다고 합니다. 월세를 못받을까봐 걱정하는 것도 있지만,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세입자가 독일어를 못하면 문제 해결이 너무 힘들어지니까요. 그래서 독일어를 못하는 저로서는 집 구하는 것이 거의 천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숙소를 가지고 있는' 유학원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어요. 입시 과정 자체는 제가 하더라도, 집을 구하는 과정에는 유학원의 도움이 너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깨달은 다음 날부터 '유학원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부동산'이 있느냐를 중점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홈스테이나 기숙사를 연결해 주겠다는 유학원는 고려대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약혼자랑 같이 가니까요. 소위 말하는 아인쩰(한국식으로 하면 월세)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거의 모든 독일 유학 관련 유학원을 돌아본 결과 자체적으로 독일 주택회사와 계약하여 숙소를 가지고 있는 유학원을 찾았습니다. 그게 바로 제이클래식 유학원입니다. 제이클래식 유학원의 정확한 후기는 다음 글에서 써보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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