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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7

독일 인터넷 O2 해지하기, 퀸디궁하기, 할인받기 독일 유학생활을 하다보면 은근 인터넷이 비싸다. 그리고 억울한 것은 2년 계약인데 초반 2년은 할인가를 해주다가 2년이 넘어가는 순간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아니, 오래 이용했으면 깎아줘야지 왜 가격을 올려?? 그래서 친구들과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꿀팁을 하나 들었다.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고 O2에 문의하면 해지하지 말아달라고 할인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장해봐야지. 할인을 받아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일단 구글에 O2 kündigung이라고 검색을 해본다. 그리고 들어가면 이런 창이 뜨게 된다. 당신이 우리를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까?당신이 머물면 우리는 기뻐할 것이며 충성도에 대한 개인적인 제안을 할 것입니다. (할인을 해주겠다 가지마라) 그건 그렇고, 최소 계약 기간이 지나면 언.. 2022. 4. 3.
일일 독일인 짝궁이 생겼다 2편 (2/2) :: 독일대학 유학일기 수업 내용은 눈에 보이는 외관적 공통점이 있는 자연물이나 인공물을 밖에서 줏어와서 나열하는 과제다. 단순히 플라스틱 모음! 이런 것은 아니고 조금 더 복잡했다. 둘이 짝지어서 나가야 된다고 하시더니 제비뽑기가 갑자기 진행된다. 운이 좋게도 내 옆에 앉은 그 남자애가 짝이 됐다. 이름은 다비드. 나이는 22살. 딱봐도 성실하게 생긴 타입이다. 영어로 데이빗은 뭔가 간지가 안나는데 독일어로 다비드라니까 뭔가 좀 있어보인다. 둘이 밖으로 나가 공사장으로 갔다. 공사장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공구도 줍고 쓰레기같은 것도 주워 모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친구 3년동안 아우스빌둥(직업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심지어 목공이다. 와 너 목공 거의 마스터 아니니 쩐다! 라고 했더니 부끄러워하면서 아니라고 한다. 나중에.. 2021. 10. 26.
일일 독일인 짝궁이 생겼다 1편 (1/2) :: 독일대학 유학일기 두번째 날이다. 하루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 근데 이상하게 일주일은 아주 천천히 가는 느낌. 아침에 등교를 하니 가자마자 Rundgang 룬트강이다. 룬트강이 뭐냐면 애들이랑 교수님이랑 다함께 학생들의 테이블을 순회하면서 당사자 설명듣고 크리틱해주고 그런거다. 어제 속으로 열심히 설명을 준비해뒀었다. 앞에 아이들이 끝나고 내 순서가 왔다. 준비했던 문장들을 열심히 말했다. 근데 예상치 못했던 것은 모두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는 거였다. 얼굴이 뻘개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발표 처음하는 것도 아닌데 진짜 이 긴장감은 뭐지 싶었다. 무사히 말을 다 마치고 교수님과 애들이 한마디씩 했는데 나는 이미 패닉상태였다. 굉장히 기계적으로 ja ja(응응!) 하면서 대답하고 어떻게 끝나긴 했다. 반응이 나쁘지 않고.. 2021. 10. 25.
유학생활의 힘든 점. 유학와서 독일에서 '사는 것'과 '버티는 것'의 차이. 산다는 것과 버틴다는 것 어떤 장소에 '산다'고 인식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20살 때 서울에 처음 도착해서 모든 풍경이 낯설었던 기억이 있다. 매일 재수학원과 숙소만을 오가며 살았는데, 당시에는 내가 서울에 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재수 생활을 버틴다고 생각했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랬었다. 다시 한번 주변 환경이 크게 바뀐 것은 군대를 갔을 때였다. 그 때도 내가 군대 안에서 산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버틴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내가 독일에 있는데 사는 것이 아닌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왜 그런지 곰곰히 과거를 생각해봤다. 내가 서울에서 산다고 느낀건 언제였을까? 돌이켜보면 길고 긴 재수 삼수동안에는 집과 학원외에는 익숙한 곳이 없었다. 그 생활을 끝내고 대학에 가고 나서야 주변에 자주 ..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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