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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se의 디자인/디자인 작업하고 생각하고

한국에서 디자이너로 사는 네번째 방법, 작가 디자이너.

by Wonse.D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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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디자이너로 사는 방법 네 번째, 작가 디자이너입니다.

보통 작가 디자이너라고 하면 해외 디자이너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마크 뉴슨(Mark Newson),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프랭크 게리(frank gehry) 등등 굉장히 유명한 디자이너들이죠. 아직 한국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는 거의 없습니다. 한국의 디자인 분야 역사가 길지 않기도 하고, 사람들이 디자인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작가 디자이너를 찾다 보면 산업 디자인이나 그래픽 디자인보다는 패션 쪽에 알려진 한국 작가 디자이너들이 포진해있는 편입니다. 

 

 

아래에 작가 디자이너의 장단점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의 모습을 본적도 있고, 일을 도운 적이 있어 어느 정도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 :

1) 내 이름으로 나오는 나의 디자인.

2)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업이 가능.

3) 실질적으로 정년이 없음.

 

 

작가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의 가장 좋은 점이라면 나의 이름을 걸고 디자인이 세상에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 디자인이 유명해지고 매스컴을 타고, 전시회에 전시된다면 그것만큼 디자이너로서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 그리고 작가로 활동할 경우 누군가가 작가를 통제할 일이 없습니다. 프로젝트 계약으로 묶인 경우 외에는 말이죠. 자신이 원할 때 작업을 해서 작품을 만들고 디자인 프로세스를 스스로 진행하면 됩니다. 자유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만일 작가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경우 실질적으로 정년이 없습니다. 외국의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왕성히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한국의 작가 디자이너들도 훗날 그러한 삶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단점 :

1) 유명세에 따라 양극화가 극심함.

2) 작품활동 외에도 부수적 수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음.

3) 디자인 개발에 따른 비용을 모두 본인이 부담.

4) 작업에 대해 상당한 열정과 의지가 필요함.

 

 

작가라는 말은 굉장히 멋지지만 그 타이틀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특히 본인의 작품 활동 만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전업 작가'라는 타이틀은 엄청나게 희귀한 케이스죠.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께 들은 말에 따르면 '예대를 졸업해서 작가가 되는 사람은 100명중 1명이고, 그 작가의 100명 중 1명만이 전업작가가 된다'라고 합니다. 즉... 디자인&미술대학 졸업생의 1만 명 중에 단 한 명만이 전업작가가 될 수 있겠네요. 정말 까마득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전업작가'가 아닌 그냥 '작가'는 본인의 생계를 위해 끊임없이 다른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부분적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의 본인의 작품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니 생각해보면 프리랜서 디자이너보다 고된 일상을 보낼 수밖에 없겠네요.

 

 

작가 본인의 작업 활동도 모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디자인을 실물이나 목업으로 만들려면 공장, 인쇄소, 재봉 소 등 여러 제작 업체들과 컨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테스트 모델을 만들고, 이것이 한 번에 딱 성공할리 없으니 여러 번 제작을 시도하다 보면 순식간에 예산이 사라집니다. 작가 스스로가 원래부터 집안에 돈이 넉넉한 케이스라면 괜찮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런 분들이 있다면 그저 부럽습니다.

 

그리고 작가 디자이너로 활동하려면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벌기 위한 디자인 작업도 하면서 본인 작품도 하려면 몸과 정신이 끊임없이 소모될 텐데 이것을 버텨내려면 열정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실제로 작가를 지망하던 지인들 중 많은 분들이 현실적, 금전적 문제에 부딪혀 열정이 소진되어 버리고, 작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을 많이 목격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작가 디자이너들을 알기 좋은 사이트를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1) Oh!크리에이터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designpress2016&categoryNo=6&logCode=0)

한국의 작가 디자이너들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소개하는 네이버 디자인 페이지입니다. 일단 자료가 방대하고 분야를 가리지 않아 한국의 작가들에 대해 알아가기 좋습니다. 심심하실 때 읽으시다 보면 어느 순간 최애 디자이너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른 글 보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종류의 디자이너에 대한 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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