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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se의 독일 생활기/먹고, 마시고, 입고, 살고20

독일에서 겪는 코로나 1편 (2월말) 2020.02.24 이 곳에 마스크 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국은 코로나로 난리가 났는데도 말이죠. 독일에는 마스크를 끼는 문화 자체가 없습니다. 마스크를 끼면 경찰한테 잡힐 수도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서워 한다고 합니다. 입을 가리는 것이 좀 무례한 행동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는 마페학원 선생님은 예전에 감기가 심해서 마스크를 꼈었는데 경찰이 수상하다고 붙잡았다고 합니다. 한국 뉴스를 보면 대재앙급의 전염병이 퍼져서 세상이 멸망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도 확진자가 엄청 나온다던데 좀 무섭기도 합니다. 반면에 베를린은 생각보다 평온합니다. 어학원-마페학원-집 이렇게 세군데만 주로 가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일 뉴스는 베를린 영화제 이야기가 대부분이.. 2020. 11. 5.
독일의 물가는 얼마나 저렴할까? (베를린 물가) 독일은 서유럽에서 물가가 싼 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외식에는 해당되지 않고, 식재료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독일은 밥해먹으면 물가가 싸고, 사 먹으면 비쌉니다. 저와 여자 친구 같은 경우에는 요리를 직접하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거의 이 곳은 천국이나 다름없죠. 일단 마트에서 장을 보면 고기, 채소, 야채가 싸다는 것이 확 느껴집니다. 쇼핑카트를 꽤 채워 넣었는데도 결제를 하면 대략 한화 4만 원~5만 원 정도에서 그칩니다. 보통 제가 쇼핑 한번 할 때 20유로 후반대에서 30유로 중반대를 왔다 갔다 합니다. 반면에 외식은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나가면서 메뉴판 가격을 보면 '응 아니야'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메뉴판만 보고 지나간 것만 열번은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굉장히 비.. 2020. 11. 4.
베를린의 둘째 날, 낯선 곳 베를린에서 두 번째 날입니다.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시간이 잘 안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할 일이 없고 심심한 것이죠. 하지만 지금은 심심해서가 아니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시간의 흐름에 버퍼링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어제 생각했던 대로 아침에 일어나니 낯선 곳입니다. 몇 초간 멍하고 나서야 이 곳이 베를린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잠을 좀 깨기 위해 일단 씻었습니다. 베를린에는 낡은 집이 많아 화장실이 별로인 경우도 많다는데 다행히도 이 집은 멀쩡합니다. 화장실을 직접 써보니 부족한 것들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화장지도 없고 기본적인 세면도구조차 없습니다. 여행용 샤워 키트를 자그맣게 챙겨 오긴 했으나 하루 이틀 더 지나면 그것도 다 떨어질 거 같습니다.. 2020. 10. 31.
출국,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첫날. 독일로 유학 간다고 간다고 했는데 진짜로 올 줄은 몰랐습니다. 정신없이 공항으로 가고, 비행기에 타는가 싶더니 베를린이었어요. 출발 당일 정신없이 아침 일찍 기상했습니다. 부모님이 서울 자취방에 와 계셨기에 다들 일어나서 샤워도 하고 짐을 챙겼습니다. 다행히도 공항 픽업 차량은 집 앞에 먼저 와있었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난생처음 외국에 살러간다니. 최장 기간으로 외국에 머물러 본 기억은 약 3주 정도입니다. 2012년에 부모님과 유럽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느꼈던 3주는 생각보다 길었었죠. 그때는 여행이었지만 지금은 유학이라는 목표가 있고, 부담감 또한 생겼습니다. 나이도 그 당시보다 훨씬 많이 먹었고, 심지어 옆에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도 같이 갑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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